"국가 경쟁력은 국가발전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국가 경쟁력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한국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에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이기수 고려대 법대교수(51)가 최근 사단법인 국가경쟁력연구원 (KINC)의
초대원장에 취임, 20일 신라호텔에서 개원기념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이원장은 "우리 사회는 아직까지 국가경쟁력에 관한 깊이있는 연구를
해오지 못했다"며 "연구원을 이 분야에 관한 총체적인 연구기관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구원의 설립 배경은.

"WTO체제의 가동으로 세계는 국경없는 경제전쟁의 시대로 접어들었으며
기업수준의 경쟁이 국가차원의 경쟁이라는 새로운 추세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국가경쟁력의 강화가 급선무라고 봅니다"

-연구원의 조직과 구성 및 운영은.

"6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를 중심으로 운영되며, 그밑에 국가경영시스템
경제정책에서부터 사회문화의식에 이르기까지 11개 분야의 연구센터소장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각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80여명을 초빙연구위원으로 위촉,
분야별로 연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향후 역점사업을 소개하면.

"각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연구발표회와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한편 세제 등 기업인을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또 계간지 "UNIGLOVE"를 창간, 국가경쟁력에 관한 이슈를 좌담회
형식으로 다룰 예정입니다"

-연구원의 주요 활동은.

"경기도로부터 수도권정비법에 관한 프로젝트를 의뢰받아 주로 토지의
효율적 이용에 관한 연구를 진행중입니다.

또한 연구활동을 다양화하기 위해 산업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을
비롯 미 노스웨스턴대, 독일의 막스 플랑크연구소 등과 학술교류협정을
맺었습니다"

이원장은 고려대 법대와 서울대 대학원에서 상법 경제법 지적재산권법 등
경제관련 법학을 전공하고 독일 튀빙겐대학에서 법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84년부터 고려대에 재직, 학생처장과 기획처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고려대 법학연구소장과 한국법학교수회부회장, 한국경영법률학회장 등을
맡고 있다.

< 정규용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