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최수용기자] 특혜시비를 불러 일으켰던 광주 자동차야외극장이 해당
구청의 조건부 승인을 받아 오는 15일 서구 염주체육관 앞 광장에 개설된다.

13일 광주시 체육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이 야외극장은 초대형 스크린(14
x17m)과 차량에 설치된 FM라디오 주파수를 이용한 서라운드 입체음향시스템
을 갖춰 차 안에서 가족들과 함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영화는 매일 저녁 해가 진 뒤부터 자정까지 상영하며 관람료는 승용차에
한해 승차 인원에 관계없이 대당 1만5천원이다.

1회 입장으로 2편의 영화를 볼수 있으며 15일 개봉되는 영화는 "쥬만지"
와 "호스트 놋트"2편이다.

체육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자동차 전용 야외극장은 염주체육관 광장이
야간시간대에 사용되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이 시간대를 활용하기 위해 개
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야외극장은 건축물 설치가 불가능한 자연녹지지구에 들어서고 개
장 이후교통혼잡으로 인한 소음과 청소년들의 탈선장소가 될 수도 있다는
여론이 제기됐었다.

그러나 허가기관인 서구청이 예외규정을 원용,시 산하단체인 체육시설관리
공단을 지방자치단체에 준하는 단체로 간주하고 극장 운영중 발생하는 제반
민원을 관리공단측이 해결한다는 조건으로 승인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