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글과컴퓨터 이찬진 대표(31)와 톱탤런트 김희애씨(29)가 9일
낮12시 서울소공동 호텔롯데 사파이어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9월말이나
10월초 결혼한다고 발표했다.

두사람은 5월초 현대전자에 근무하는 김씨형부의 소개로 만나 그동안
함께 영화를 보고 전자우편 (E-mail)을 통해 편지를 주고 받으며
교제해 왔다고 밝혔다.

이대표는 김씨에 대해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할 뿐만 아니라 설득하고
설득당할 줄 아는 여자"라며 "미국에서 휴양중인 부모님이 돌아오시는
대로 결혼날짜를 잡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대표를 처음 만났을 때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편안했다"며
"그동안 만나면서 신뢰감을 갖게 돼 자연스럽게 결혼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서울대기계공학과 재학시절 한글워드프로세서를 개발하고
25세때 "한글과 컴퓨터"를 설립해 국내의 대표적인 소프트웨어회사로
키웠다.

김씨는 올3월부터 수원전문대 방송연예과에 출강중이다.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