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을 정수기로 여과.처리했을 때 일반세균이 기준치보다 3배 가량
높게 나올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환경부는 8일 시중에 유통중인 웅진코웨이 청호나이스 월드와이드
등 유명 제품 5개에 대한 수질조사 결과 수돗물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던
일반세균이 역삼투압정수기에서 기준치의 3배를 넘는 당 최고 3백3개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처럼 정수기물에서 일반세균이 기준치를 초과해 나타난 것은
역삼투압 정수처리 방식이 잔류염소까지 모두 여과,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일반 세균이 자연증식했기 때문이라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역삼투압 정수기는 미네랄 등 고농도의 물을 이온처리를 통해 저농도의
물로 여과.처리하는 방식인데 현재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정수기의
75%가 이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한편 환경부는 유통중인 먹는샘물 중 주원미네랄 내설악 치악금수
명수참물 석천 오대산수 등 5개 제품에서 불소와 비소가 기준치를
초과해 폐기처분 및 시설봉인 등의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