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학년도 입시부터 대학 자율로 고교간 학력격차를 인정할 수 있어
과학고.외국어고교와 같은 특수목적고 출신자에 대해서는 대학이
종합생활기록부 성적에 가산점을 주는 등의 방법으로 선별처리 할수
있게된다.

또 종합생활기록부의 석차백분율 표기방식이 없어지고 대신 성취도
(수우미양가)와 과목별 석차로 기록하고 동점자 및 동일석차가 모두
인정된다.

생활기록부의 명칭도 "종생부"가 어감이 나쁘다는 여론에 따라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로 바뀐다.

이와함께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고교 1학년이 되는 2000년도부터
석차 없이 성취도만 기록하는 완전 절대평가방식으로 전환된다.

교육부는 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종합생활기록부제도의
개선 보완방안"을 발표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각 대학이 대입 전형시 고교간 학력격차를 자율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해 과학고.외국어고 등 우수고교 출신 수험생들에게
대학이 가산점을 부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그러나 이같은 조치는 고교간 서열화를 조장할 우려가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교과목 성적 산출방법의 경우 교사들의 업무부담을 덜기위해 석차
백분율 방식을 폐지하고 성취도와 함께 과목별 석차만 기록하되 대입
전형시 구체적인 활용방법은 대학에 일임키로 했다.

석차도 학기별로 연2회 산출하던 것에서 학년말에 1회만 산출하는
것으로 바꿔 교원의 잡무부담을 경감시켰다.

또한 계열별 학생수의 매 1%범위내에서 동일석차를 인정하는 동점자
처리기준을 철회, 동점자는 모두 동일석차로 인정하되 편법적인 고득점
양산을 막기위해 동점자 인원을 석차란에 함께 표키토록 했다.

예.체능계 및 실업계의 실기과목 성적 산출은 성취도와 석차를 함께
기록하되 개인별 평가가 곤란한 전공에 대해서는 성취도만 표기하면
된다.

이와함께 오는 98년 1월 교육과정평가원을 신설해 절대평가제 정착을
위한 세부 기준을 마련하고 학생부 전산화프로그램을 이달말까지
개발, 고교와 대학에 보급해 관련업무를 간소화할 방침이다.

< 윤성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