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최수용기자] 이주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 여천공단의 주변마을로
전입자가 크게 증가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공해나 기타 여건으로 마을을 떠났던 주민들이 집단 이주
문제와 관련,보상금을 타기 위해 연고지로 주민등록을 옮기는데 따른 것으
로 알려졌다.

24일 여천시에 따르면 공단주변 마을 4개동의 경우 올 1월부터 6월까지
매월 평균 전입자는 1백38.3명이었으나 지난 20일 현재 7월 전입자가 5백3
명을 기록,평소의 3.6배를 넘어섰다.

또 월평균 1백99명이 전출을 갔으나 7월들어 최저인 1백18명만이 전출을
간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일부 동에서는 전입신고자가 크게 밀려 주민들이 당일에 전입신
고를 마치지 못하는 현상마저 빚고 있다.

이에대해 여천시는 "여천공단의 이주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갑자기 전입자
가 늘어났다"면서 "현재로서는 무단전입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방법은 없지
만 하반기에 있는 주민등록 일제 정리기간에 위장전입한 사람을 가려낼 방
침"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