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전국에서 가장 살기좋은 전원 도시로 만들자"

최근 대구시는 2000년대에 대구를 전국에서 가장 환경친화적인 도시로
탈바꿈시킨다는 기본적인 계획을 확정했다.

대구시가 추진중인 방안은 도심의 9개 공단 및 공업용지의 외곽이전과
새로운 청정공단의 조성 55km의 낙동강변 수변유원지 조성, 대구대공원의
조성등으로 대별된다.

대구시는 이같은 친환경적인 도시조성을 통해 산업구조를 변경하고
관광산업을 육성하고 국제적인 업무도시로 개발한다는 장기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 도심공단의 이전

대구시는 도심에 인접한 3개의 공단과 4개의 공업단지 구역을
외곽지역으로 이전시키기로 하고 오는 2016년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도시기본 계획에 이를 반영했다.

대구시의 이같은 계획은 기존의 공단들이 대구시의 대기를 크게
오염시키고 있을 뿐 아니라 개별 입주 공장이 많아 폐수배출에 대한
관리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공단이외 지역에 산재한 업체가 연간 7백개 이상씩 늘어나면서
더 이상 이들을 통제한다는 것이 불가능해 지고 있다는 점도 이같은
계획 변경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는 이들 지역의 용도를 공업지역에서 주거지역으로 변경하고
공단 이전 후에는 계획 개발해 정보 통신 유통 업무 전문상가 섬유
전시판매시설 등 3차산업을 집중적으로 입주시킬 계획이다.

대구시가 이전을 추진하는 공단은 북구 노원동 일대의 3공단 65만3천평,
비산동 대구염색공단 36만평, 이현동일대 서대구공단 69만3천평이다.

공업지역은 월배 74만7천평, 동구 안심연료단지 및 공업지역 26만3천평,
수성구 사월동 20만6천평, 달성군 가창 15만4천평 등 6개지역에 이른다.

이들을 모두 합칠 경우 그 면적은 3백만평을 넘고 있다.

이미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제일모직과 대한방직 공장이 있는
1공단지역은 8만평규모의 국제적인 업무단지로 조성하는 계획이 연내로
확정될 전망이다.

이곳에는 대규모 유통시설과 공원 오페라 하우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 새로운 공단의 조성

이들 지역에서 이주하는 업체를 위해서 3백만평규모의 위천공단을
국가공단으로 개발해 무공해 업종위주로 입주시키고 폐수다량 배출업체는
폐수량을 줄이도록 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도태시킨다는 방침이다.

특히 새로 조성되는 위천공단에는 1천7백억원을 투입해 전해 활성탄공정
등 3차폐수처리 시설을 갗추고 최종 방류수 수질을 BOD 10PPM이하로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특히 최종 방류수 중 20%를 활성탄 여과처리 오존처리 등의 과정을
거쳐 중수도로 재활용해 낙동강의 오염부하량을 최대한 줄인다는 계획도
수립했다.

대구시는 새로운 공단의 배후인 달성군 현풍지역에는 계획인구 30만명의
친환경적 신도시를 건설계획을 추진중이다.

시는 이곳의 도시계획을 주거용지로 변경하는 한편 기존시가지와
연결되는 3개노선의 고속도로를 신설하고 지하철의 연장 운행 낙동강을
수상운송이 가능하도록 개편할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정부에서 낙동강 상류의 오염원을 줄인다는 목적으로
위천공단조성면적을 2백20만평규모로 축소할 의사를 밝히고 있어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다.

<> 새로운 공원과 휴식공간 조성

수성구 대덕산 일원에는 오는 2001년까지 총 사업비 2천9백억원을
투자해 5백90만평 규모의 동남권 최대규모의 테마공원을 조성한다.

이곳에는 국제경기가 가능한 돔형 전용축구장을 갖춘 갖춘 체육공원시설도
조성될 예정이다.

이와함께 금호강과 낙동강 연안에는 한강고수부지와 같은 55km 수변녹지를
조성해 레포츠 휴양시설을 중점 배치한다.

이를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해 유지수 확보를 위해 낙동강상류와 하류에
추가적인 댐 건설도 추진한다.

도시내부의 하천을 정비해 녹지공간축으로 형성한다는 목표아래 신천
유지수 방류 사업 등 "푸른물이 흐르는 도심공간 조성 사업"을 2000년까지
마칠 계획이다.

< 대구=신경원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