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이날 내놓은 새로운 종생부 교과목 성적 산출방식에 따라
학생들의 성적 산출은 어떻게 달라지는가.

우선 종생부의 절대평가방식에 의해 표기되는 수, 우, 미, 양, 가와
같은 평어방식에는 변함이 없다.

학생수에 상관없이 90점 이상이면 "수", 80점 이상은 "우"를 주는
것과 같은 성취도에 의한 평가방법은 그대로 유지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학에서 종생부의 교과 성적을 반영할 때 지표로
삼는 과목별 석차백분율 (평어방식란 옆에 별도 표기)방식은 크게
달라진다.

학생수 3백명인 A고교 이과계열의 영어과목에서 B학생은 중간고사
90점 기말고사 91점, C학생은 중간 91 기말 90, D학생은 중간 88점
기말고사 85점, E학생은 중간 86점 기말고사 87점을 받았다고 가정해
보자.

새 방식에 따라 1%에 드는 학생수는 3명인 만큼 B와 C학생은 당연히
영어과목 석차백분율 1%를 부여받게 된다.

문제는 합산점수 1백73점으로 동점인 D와 E학생.

종전의 산정방식에서는 이 두 학생의 경우 같은 석차백분율을 가졌지만
개선 방식은 이 두명에게 다른석차 백분율을 부여하게 된다.

만일 A고가 "기말고사우선"을 동점자 처리기준으로 정했다면 E학생은
1%로 D학생은 2%의 백분율 석차를 갖게 되는식으로 학교별 처리기준에
따라 백분율 석차가 나뉘어 진다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