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 인천국제공항건설등 주요 국책사업의 내년도 사업비가
크게 늘어난다.

건설교통부는 23일 2002년 월드컵대회및 부산아시안게임등에 대비하기
위해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의 내년도 예산으로 올해의 3천6백83억원보다
92.4% 증액된 7천85억원을 투입키로 하고 재정경제원과 협의에 들어갔다.

건교부는 이 사업비를 경부고속철도 전체구간중 서울~대구구간에 집중
투입하고 대구~부산간 기존 경부선 전철화사업은 철도청예산으로 4천여
억원을 별도로 확보,내년 하반기에 착공키로 했다.

또 인천국제공항건설을 위한 내년 사업비도 금년도의 2천4백82억원보다
1백11.3% 늘어난 5천2백47억원을 배정해주도록 재경원에 요청했다.

건교부는 예산이 계획대로 확보되면 부지조성공사를 끝내고 활주로 계류
장등 비행장시설공사와 함께 신공항전용철도 기반공사등에 착수할 계획이
다.

건교부는 이와함께 올해 사업비가 배정되지 않았던 부산가덕도신항만 개
발사업이 내년부터 국책사업으로 전환돼 추진됨에 따라 3천78억원의 사업
비를 확보,본격 사업착수를 위한 용지매수와 어업권보상등에 나서기로 했
다.

이밖에 수도권과 대도시 광역전철망 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대도시 광역
전철망건설사업비도 올해의 6백21억원보다 3백% 늘어난 2천4백87억원을배
정해주도록 재경원에 요청했다. < 김삼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