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산하 금속연맹에 소속된 중공업.조선업종노조들이 이달말께
일제히 파업결의를 앞두고 있어 올해 노사관계는 이번주에 최대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공노대와 자동차연맹소속 사업장들의
임단협이 속속 타결돼 분규가 진정될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효성중공업
쌍용자동차 대림자동차등이 노사갈등을 겪고 있는데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등 국내노동운동을 주도해온 대형사업장들이 이번주중 일제히
파업을 결의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전국산업현장의 노사분규사태는 이번주가 최대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미 21일부터 부분파업을 벌여온 효성중공업노조는 22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갔으며 대림자동차노조도 21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또 지난10일 쟁의발생신고를 마친 대우조선노조는 임금체계개편과
주40시간근로 등을 요구하며 26일 파업찬반투표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임자수 확대와 기본급14만1천원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는 통일중공업
노조도 회사측과 협상이 결렬되자 25일 쟁의행위를 결의키로 했다.

이와함께 국내최대의 조선업체로 현총련과 민노총의 핵심사업장인
현대중공업노조도 전임자축소를 주장하는 회사측에 맞서 월급제실시와
근로시간단축 등을 요구하며 오는28일 파업찬반투표를 벌일 예정이다.

특히 민주노총이 22일오후 서울 경주 부산 등 3개지역에서 3천여명의
소속조합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임단협승리결의대회"를 개최, 연대투쟁을
선언함으로써 쟁의돌입시기가 집중된 이번주가 올해 노사관계안정의
최대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일훈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