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사무총장 유재현)이 베트남 개발지원사업의 일환으
로 베트남 북부지역에 기술훈련학교를 설립한다.

경실련은 17일 오전 베트남 북부 하타이성 탄오와이에서 경실련 이명득
베트남사업위원장,김봉규 베트남대사,니구엔 티 무이(Nguyen Thi Mui) 하타
이성 인민위원회 부성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실련-하타이-탄오와이 기술
훈련학교"기공식을 가졌다.

이 학교는 하타이성이 제공한 4천여평의 부지에 건평 8백30평규모로 건립
돼 실습장,교육실,기숙사,교무실,사택등의 시설이 마련되며 17세이상 22세
이하의 고졸청년 50여명에게 고급 목공기술을 교육하는 한편 점진적으로 한
국어와 영어,컴퓨터교육도 함께 하게 된다.

또 모든 훈련생들은 훈련기간동안 학비를 면제받게 되며 개교한 뒤 수년
내로 교육기능과 함께 목공제품생산이 가능해 자체적인 독립운영이 가능하다.

경실련은 이 사업을 위해 경실련에 가입,활동하고 있는 회원 50여명으로부
터 10만~2천여만원을 모금하는 한편 국제협력단(KOICA)으로부터 5천여만원을
지원받는등 모두 2억4천여만원의 건물신축비를 지원받아 오는 2천년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또 현대종합목재와 한샘으로부터 2억원상당의 교육용 목공기자재를 지원
받을 예정이다.

경실련은 이밖에 이 지역개발사업을 위해 5년 단위의 2차례 개발계획을
마련,모두 11억5천만원을 투입해 <> 신용금고 설립사업 <> 한국학교와의 교류
확대사업<> 의료봉사 및 문화교류사업 등을 벌일 계획이다.

베트남 북부 하노이시 부근에 자리잡은 하타이성은 인구가 2백30만명에
이르고있으나 대학교가 한 군데도 없는데다 병원도 16군데에 불과하고 1인
당 GNP가 1백80달러밖에 안돼 주민들의 생활이 매우 어려운 지역이다.

경실련 관계자는 "베트남 청년들에게 기술.전문직 교육기회를 제공, 고급
기술전문인력을 양성함으로써 베트남 경제개발에 이바지하고 민간차원의 교
류를 통해 양국간의 유대 강화를 위해 이같은 사업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
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