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제24회 세계환경의 날을 맞아 기업과 시민단체등 민간차원의 기념
행사들이 전국 각지에서 다채롭게 열렸다.

특히 5일을 전후해 이달말까지 기업체의 1사1하천살리기운동을 비롯해
교육계 종교계 환경관련단체등의 자원봉사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돼 그
어느때보다 풍성한 행사들이 마련될 전망이다.

동원육영재단은 5일오후 서울 양재동소재 동원산업 20층대강당에서
정종택 환경부장관 김재철 동원산업회장 등이 참석한가운데 세계환경의
날 기념식을 갖고 "지구사랑 글짓기대회"시상식을 개최했다.

청소년들에게 자연에 대한 사랑과 환경의 소중함으로 일깨워주기위해
마련된 이번 "지구사랑 글짓기대회"에는 전국에서 모두 42만여명의
학생들이 참여, 단일행사로는 최대의 규모를 자랑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신민아양(경남 고현중2년)이 "바닷마을의 우정"으로
대상을 차지, 부상으로 대학4년간 장학금을 받았다.

경기도 용인에버랜드도 이날오전 경기도내 31개 시.군지역 환경관련단체및
기업체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환경보전 가두캠페인을 실시했다.

에버랜드측은 이날 입장객들을 대상으로 "우리가족 환경표어만들기"와
"환경보전 그림그리기대회"를 열어 환경보전의식을 고취하는 활동을
벌였다.

또 기아그룹은 6월 한달간을 "환경보전의 달"로 선정, 주변 하천가꾸기
운동에 나서는 한편 환경보전 백일장및 그림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한국전력공사와 한국토지공사, 진로그룹과 대림그룹 등도 이날 각
계열사별로 기념식을 갖고 지역하천 정화운동을 전개했다.

종교계도 환경보전운도에 적극 나서 조계사가 지난 1일부터 "만생명이
하나되는 청정국토한마당"을 주제로 제2회 불교환경축제를 열고 있으며
천주교 청년환경봉사단도 명동성당에서 "푸르름을 만드는 잔치"를 펼쳤다.

이들 종교계가 마련한 행사에는 환경마당극공연, 재상비누제작시범,
어린이 환경그림그리기대회, 환경도서.상품판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져 호응을 받기도 했다.

이와함께 대구환경운동연합측은 지난 2일 대구시내 신천무너미터에서
3천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강 껴안기 행사"를 연데 이어 오는
8일 대백프라자앞에서 환경을 주제로 한 행위미술과 연극등 문화공연을
개최할 계획이다.

동아백화점과 대구백화점은 환경보전 기금마련을 위해 환경마크를 부착한
세제 화장지 채소류등을 판매하고있으며 재활용품교환행사도 벌이고있다.

경남지역에서는 마산.창원환경운동연합 회원을 비롯해 시민과 학생등
5명여명이 낙동강유역과 칠서정수장 등을 도보로 순회, "우리의 생명수
낙동강, 걸어서라도 우리가 지켜요"행사를 펼쳤다.

또 환경보전협회 전북지부는 전주소재 코아백화점과 전풍백화점일대에서
시민들에게 재생공책과 화장지 등을 나눠주며 환경보전캐페인을 벌였다.

이날 또 (주)기아특수강 (주)LG화학 등 4개 환경관리 모범업체들의
사례발표회가 한솔제지 전주공장에서 열려 지역내 업계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밖에 충북지역에서도 (주)한화 보은공장 등 지역내 기업체 임직원들과
시민들이 참서한 가운데 청원군 미원면 옥화대와 금관숲등지에서 환경
정화활동을 벌였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