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녹지시설이 시민들로부터 냉대를 받고 있다.

일단 공원녹지시설이 적고 편의시설도 충분하지 못한데다 공원별로
서로 특색이 없는 천편일률적인 구성때문이다.

성북구가 구민 3백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휴식을 위해 공
원을 이용한다는 응답자는 74명으로 전체 응답자의 1/3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공원을 이용하지 않은 이유로 주변에 공원이 없거나(33%)시설이
미비해서(19%)라고 응답한 사람이 절반이 넘어 공원녹지시설을 주민휴
식공간으로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공원과 시설물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원내에 필요한 시설물로 화장실을 꼽은 응답자가 64%로 가장
많아 기본적인 시설조차 갖추지 못한 공원이 많은 상황을 반영했다.

이밖에 시민들은 아름다운 휴식공간과 깨끗하고 안전한 공원시설관
리를 공원녹지관리방향의 우선순위로 꼽았고 건강공원 문화공원 민속
공원 꽃공원등 다양하고 특색있는 공원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준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