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청소년들이 음악을 가까이할 계기를 마련해주고 싶었어요.

앞으로는 우리나라 동화를 쉬운 클래식음악에 맞춰 읽은 음반도 낼
작정이에요.

세계무대에 선지 10년만에 보람있는 일을 했다는 생각에 뿌듯합니다"

소프라노 조수미씨(34)가 청소년을 위해 노래가 아닌 이야기를 넣은
앨범을 내고 잠시 귀국했다.

앨범은 벤자민 브리튼의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입문"으로 그의 역할은
음악 사이사이의 우리말 해설자.

연주는 알랭 롱바르가 지휘하는 스트라스부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프랑스 "에라토"사에서 제작해 이달초부터 워너뮤직이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청소년을 위한 앨범은 지난해 "피터와 늑대"에 이어 두번째예요.

"관현악입문"은 우리 중학생들의 필수감상곡이죠.

모차르트의 아버지 레오폴드가 작곡한 "장난감교향곡" 차이코프스키의
"어린이 앨범"등 다른 곡들도 청소년들이 한두번은 들었을 거에요"

그는 자녀를 음악가로 키우고 싶다면 힘든 훈련보다는 음악을 즐길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더 힘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5월중 일본의 고베와 도쿄에서 독창회, 후쿠오카에서 갈라콘서트를 각각
갖습니다.

일본은 매우 큰 음반시장인 만큼 의의를 두고 있어요.

내년에는 도쿄에서 모차르트의 "마적"을 공연합니다"

조씨는 10월에 서울에서 정명훈씨가 이끄는 서울시향과 협연하고 11월에는
미국 카네기홀에서 독창회를 연다.

독창회 실황앨범은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등 아시아각국에 판매할
예정.

<조정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5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