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노동연구원이 산업현장에 협력적 노사관계를
정착시키기위해 지난달부터 전개하고있는 "노사관계 진단"사업이
전국 사업장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있다.

14일 각 지방노동사무소에 따르면 지금까지 현대정공등 전국적으로
5백여개의 기업이"노사관계진단표"를 작성,노사관계의 안정을 해치는
불안요인들을 사전에 진단,해소하는 방안을 강구하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K그룹등 50여개의 기업이 노동연구원내에 설치된 "노사관계
진단센터"에 정밀진단을 의뢰,높은 관심을 보이고있다.

이와함께 기업이 노사관계 실태에 대해 합리적인 진단및 평가,개선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개발된 "노사관계진단표"는 그동안 모두 5천여개사업장에
보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실제로 노사관계를 자체 진단.평가하는 사업장과 정밀진단을
통해노사관계 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구하는 사업장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자체 노사관계진단을 실시한 사업장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강원지역 1백47개업체 <>부산.경남 1백72개업체 <>대구.경북
33개업체 <>인천.경기 10개업체 <>광주.전남북 16개업체 <>대전.충남북
50개업체인 것으로 조사됐다.

진단을 실시한 주요업체는 대우정밀공업 신진운수 삼영교통 오비씨그램
한국정보통신 현대정공 오리온프리토레이 고려개발 극동전선공업
기아정기 삼호특수 대림산업 동양제과 기아그룹 광동제약 금호그룹
인천제철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본사가 지난해부터 펼치고있는 노사협력캠페인의 일환으로 실시하는
이번 사업은 한국노동연구원의 주관아래 기업이 노사관계 실태를
스스로 진단해봄으로써 협력적 노사관계를 조기에 정착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있다.

한국노동연구원은 앞으로 "노사관계진단 전문가단"의 운영을 통해
기업단위의 노무관리진단과 개선방안의 도출을 수시로 지원하는
등 보다 내실있는 진단사업이 이뤄지도록 지원체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노사관계 진단표를 원하는 사업장은 관할지방 노동사무소에 신청하면
언제든지 교부받을 수 있다.

< 조일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