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기업의 배낭연수 붐에 이어 올해는 공무원 배낭연수가
본격화함에 따라 여행업계에 배낭여행시장 쟁탈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여기에 대학생 배낭여행도 해마다 확산추세를 보이자 대형여행사들이
배낭여행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으며 기존 배낭여행 전문업체들은
적극적인 수정작전에 돌입했다.

12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배낭여행알선의 선두주자격인 아주관광여행사는
오는 28일 학부모와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워크숍 형태의 대규모
배낭여행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아주관광은 공무원 배낭여행 시장에도 적극 뛰어들어 강서구청이 확정한
공무원 배낭여행자 2백명 가운데 1백50명을 알선키로 계약, 오는 28일
첫팀을 11박12일 일정으로 유럽에 내보낸다.

또 배낭여행 전문업체인 국제학생여행사도 지난 10일 부산에서의
배낭여행 설명회를 시작으로 지방 순회설명회에 나서며 서울에서는
5월 초순께 2차례의 대규모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이 여행사는 항공권만 갖고 떠나는 개인 배낭여행과 성인 패키지
단체여행의 장점을 살려 항공권과 유레일패스를 끊어주고 유스호스텔 등
숙소를 예약해주는 단체배낭여행을 주축으로 특정지역에서 외국인들과
만나 함께 배낭여행을 즐기는 상품도 판매할 계획이다.

서울항공도 유레일패스 총판대리점의 장점을 살려 기업체 공무원
학생 배낭여행 시장을 노리고 매주 배낭여행 설명회를 열고 있다.

배낭여행 시장이 크게 확대되자 유럽 전문여행사인 씨에프랑스가
영국 관광청과 제휴, 배낭여행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으며 해외여행
알선 1위 업체인 온누리 여행사도 중소 배낭여행전문업체를 인수하는 등
배낭여행 업계에서의 부상을 노리고 있다.

또 한지 코오롱고속 롯데관광등 다른 대형여행사도 배낭여행 시장에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어 올해 배낭여행 시장 쟁탈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노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