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 신경원 기자 ]

총 1조1백여억원이 투자돼 대구를 영남권 물류유통의 중심축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로 추진중인 대구종합유통단지가 기반공사를 끝내고
업체들이 속속 자체공사에 들어가면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종합유통단지는 검단동 일대 25만4천평규모로 조성되는데 오뚜기식품
등 21개업체는 이미 건축을 마쳤고 산업용재관이 지난달 착공한 것을 비롯,
전기재료관 가전제품관 섬유제품관 등도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98년에는 무역센터를 제외한 대부분의 시설이 완공돼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가게 된다.

대구도심에서 북동쪽으로 약 2km 떨어진 금호강변의 분지로 인접한
북대구IC와 신천대로를 통해 경부 구마 중앙 88고속도로가 연결되며
대구공항과도 15분거리의 교통요충지다.

앞으로 대구 김해, 구미 포항, 낙동강변고속도로 등이 건설되면 영남권
최고의 교통요지로 부상하게 된다.

특히 인근에 45만평규모의 물류공동화단지와 복합화물터미널을 포함한
70만평규모의 물류시티가 조성되면 그 역할이 더욱 커지게 된 것이
확실하다.

대구시는 단지가 조성되면 일일 유동인구가 10만명에 이르고 연간
매출액 5조원, 고용 6만명, 부가가치 4천4백억원의 경제효과가 예상되는
등 지역경제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주요시설별 설치계획 >>

<>무역센터 = 2천2백80억원을 투자해 4만9천평규모로 건립되며 오는
2001년까지 완공예정이다.

지하4층 지상 18층 연건평 2만5천평규모의 무역회관과 지하3층
지상5층 연건평 2만4천평 규모의 종합전시장, 국제회의장으로 구성된
2개의 건물로 구성된다.

지난해 (주)대구종합무역센터가 발족했고 올해말 착공할 계획이며
서울에 집중된 섬유업의 무역사무소를 유치하고 관련기관을 대거
밀집시켜 업체의 신속한 업무처리를 지원하게 된다.

<>가전제품관 = 가전 통신 오락 컴퓨터 전자부품을 판매하는 한강이남
최대의 전자상가로 조성된다.

1천1백92억원의 사업비로 지하 2층 지상 3층규모 연건평 2만8천평규모로
올 6월 착공,98년 2월에 문을 열 계획이며 교동시장 전자상가 상인을
중심으로 4백60개의 업체가 입주한다.

현대식의 매장을 갖추고 조합을 결성해 공동집배송과 공동구매
공동보관 등으로 유통시장개방에 따른 대형업체의 공세에 공동 대응을
추진중이다.

<>산업용재관 = 사업비 9백80억원으로 연건평 3만9천8백평규모의
공구상가 32개동을 건립하는데 지난 2월에 착공해 98년 7월 완공예정이다.

북성로 일대에 산재한 2천여 공구상들이 이전하며 2천4백대 규모의
대규모 주차시설을 갖추게 된다.

<>전기재료관 = 산업용 가정용 전기재료를 취급하는 전문 상가로
조성된다.

지하1층 지상 3층 연건평 7천평규모로 98년 상반기 완공 예정이다.

1백20개업체가 공동 건축중인데 지하에 8백대규모의 주차시설을
설치하고 2~3층에는 대구지역 업체의 절반이상을 세입자로 유치할
계획이다.

<>철강물류관 = 형강 강관 강판 등 철강 종합 상품을 취급하며
53개업체가 2백~8백평규모로 대지를 분양 받아 각자 상가를 조성중이다.

상가가 완성되면 조합을 결성해 공동구입과 운송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섬유제품관 = 서문시장 포목상과 중소제직업체등 2백90개 업체가
입주해 전문 도매시장으로 조성되며 제직업체의 경우 자사제품의
직판장도 개설한다.

이달말 최종 건립안을 확정하고 올 연말에 착공해 98년말 문을 연다.

경부고속도로의 개통이후 서울에 빼앗긴 직물 유통상권을 회복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중이다.

<>대구우편집중국 = 9백30억원을 투입해 8천5백평규모로 건립되는데
올 10월중 착공해 99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지방 최초로 건립되는데 일일 2백만통규모의 초현대식 시설을 갖추고
대구와 인근지역의 우편물을 일괄수거해 자동분류 후 발송한다.

우편물 발생량을 감안할 경우 2천년이후의 물량처리도 가능하게 된다.

<>기업관 = 대기업 중기업 지역기업관으로 나누어 2만1천여평을 금성산전
갑을 동국합섬 세림이동통신 남선알미늄 백양등 75개 업체가 분양을 받아
전시 보관 판매 사무실 등으로 사용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