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산 등 전국6대도시 시내버스노사는 노조의 전면파업결행을
앞두고 19일 오전부터 20일새벽까지 밤새워 합의점 도출을 위한
막바지 협상을 벌였다.

서울시내버스 노사는 19일 오후 2시부터 속개된 임금협상에서 서로
당초안보다 한발짝씩 양보한 임금인상안을 제시하며 20일 새벽까지
마라톤협상을 벌여 9%선까지 의견을 좁혔다.

전날 14.8%의 임금인상과 상여금 1백% 추가를 요구했던 노조는 당초안
에서 크게 후퇴, 임금 13.0%와 상여금 50% 추가로 수정안을 제시한후
20일 새벽 한자리수까지 인상률을 양보했다.

사업조합측도 전날 제시한 기본급 5.1% 인상안보다 약간 높은 6.1%와
상여금 50%추가지급을 협상안으로 내놓은후 막바지에 9%선까지 후퇴했다.

또 18일 제7차협상에서 어느정도 의견을 좁힌 대구도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린 협상에서 노사 모두 당초안에서 후퇴, 합의점에 거의
도달했다.

사업조합측이 18일 제7차교섭에서 5.8%인상안을 제시, 협상에 활기를
띤 광주 역시 19일 오후 3시부터 재개된 협상에서 노조가 당초 19.0%의
요구안을 13.0%로 낮춰 타결전망을 밝게 했다.

대전의 경우도 19일 오전 10시부터 제6차 노사협상을 갖고 타결을
위한 막바지절충을 벌였으며 인천도 이날 오후 늦게 사용자측이
인상안을 제시한후 협상에 급진전을 보았다.

부산시내버스는 사업조합측이 19일 오전까지 인상안을 제시하지
않아 이날 오후 3시부터 노조분회장 43명이 농성을 벌이는 등 진통을
겪었으나 오후 협상에서 사업조합이 5.0%의 임금인상안을 제시한후
본격적으로 협상을 벌여 의견접근을 보았다.

이에따라 이들 노사는 빠르면 20일 오전까지 임금협상을 마무리지을
전망이어서 이들지역 시내버스의 전면파업은 모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윤기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