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하반기부터는 별도의 승차권 구입절차없이 신용카드만으로도
서울지하철과 수도권전철 이용이 가능하게 된다.

철도청은 5일 서울시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와의 협의를 거쳐
승차권제도 개선방안으로 비접촉 무선인식방식의 자동운임결제시스템인
RF(Radio Frequency)카드를 승차요금 대체지불수단으로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RF카드는 정보칩이 내장된 신용카드를 전철역의 게이트에 설치된
센서위를 10cm 이내의 간격으로 스치고 지나가면 게이트가 자동으로
개폐되고 도착역 게이트에서는 카드에 기록된 승차운임정보를 카드사에
송신하는 방식이다.

대금결제방식은 일반 신용카드결제방식과 똑같아 RF카드 이용자는
지하철및 전철이용 요금을 한달에 한번 카드결제계좌를 통해 지급하게
된다.

철도청은 이를위해 국민신용카드와 C&C엔터프라이즈(주)와 운영계약을
체결,4월부터 3개월정도 영등포 용산 안양등 10개 역에서 시범 운용한후
서울지하철과 수도권전철 전역에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철도청은 우선 국민카드부터 RF카드 발급에 들어가되 시스템이 안정되고
효율성이 인정될 결우 다른 신용카드사도 참여토록해 이용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선불카드방식을 병용할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시험이 완료되는
대로 RF선불카드도 이용할수 있도록할 방침이다.

철도청관계자는 "RF카드가 본격적으로 운용될 경우 매표창구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불편이 해소되고 개찰소요시간이 단축되는 등
전철이용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김삼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