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는 10일 미국의 중소 통신회사인
MCA(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오브 아메리카)가 국내 중소업체인 Y실업대표
M씨(43)로부터 지난해 말 5백억원을 미국으로 밀반출하는데 협조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주장한데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검찰고위관계자는 이와관련,"밀반출을 시도한 국내회사의 외형이나
MCA사와의 접촉시기등을 고려할 때 문제의 자금이 전두환 또는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은행감독원이 사실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은감원의 조사결과 혐의사실이 발견될 경우 M씨 등
관련자들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