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산업평화의 바람이 전국산업현장으로 급속하게
번져나가고 있다.

지난해 노사화합분위기가 확산되면서 2천8백여개 사업장에서 협력과
화합을 다진데 이어 올들어서도 연초부터 노사화합을 결의하는 사업장이
줄을 잇고 있다.

19일 본사와 한국노동교육원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올들어 노사화합을
선언한 업체는 이날 현재 포철기연 세림제지 무림제지등 10여개사로
이틀에 1개사꼴로 노사화합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본격적인 임금협상철이 아닌 연초부터 이처럼 노사화합결의대회가 줄을
잇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노사모두가 생산성향상과 기업발전을 위해선
노사협력이 절실하다는 인식이 전산업현장에 뿌리를 내려가고 있기 때문
으로 풀이된다.

노동운동의 메카로 강성노조가 많은 마.창지역에서는 오는2월9일 1백여개사
3천여명의 노사가 참석한 가운데 올해 지역단위로선 처음으로 대규모
노사화합행사가 열릴 전망이다.

이에앞서 포항제철의 종합전문정비회사인 광양 포철기연의 경우 지난6일
올들어 광주, 전남지역에선 처음으로 과거의 대립적 노사관계에서 탈피,
화합과 협력의 노사관계를 통해 산업평화를 이룩할 것을 다짐하는 노사화합
결의대회를 가졌다.

또 대구 세림제지노사는 지난10일 3백3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화합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어려운 경영여건을 공동으로 극복할 것을
약속했다.

대구 무림제지노사도 지난12일 노사화합결의대회를 개최했으며 남선알미늄
아세아종합기계 평화산업등도 이달중 잇따라 노사화합을 결의할 예정이다.

이밖에 지역난방공사가 지난3일 시무식이 끝난뒤 곧바로 올해 첫 임금
협상을 타결했으며 연합전선, 한국가스공사, 근로복지공단 등도 최근
노사간 갈등을 전혀 겪지 않고 협력적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올해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노동부의 김성중노사협의과장은 "민노총출범, 비자금사건 등 올해 노사
관계를 악화시킬 요인은 많지만 산업평화의 바람이 전국사업장으로 확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때 산업현장은 앞으로도 별다른 동요없이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윤기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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