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황금연휴를 해외에서 보내자" 연말연시 황금연휴가 30일
오후부터 내년 1월2일까지 4일간 계속됨에 따라 해외휴양지로 향하는
비행기예약이 거의 동났다.

29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에 따르면 신정황금연휴가 사실상
토요일부터 시작되자 따뜻한 휴양지와 유럽 미주등지에서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으려는 "해외신정파"의 항공표예약이 지난해 대비,
최고 20%이상 늘어나 약 6만명이 "나라를 떠날"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해외대탈출은 연휴가 긴 데다 그동안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으로
여행을 떠나려는 대학생들의 수요가 겹쳐 예년에 비해 크게 는것같다고
항공사측은 밝혔다.

이들이 주로 찾는 곳은 국제적인 휴양지로 유명한 하와이 사이판 괌
필리핀 마닐라 피지섬 호주시드니 태국방콕 싱가포르 등지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의 경우, 하와이 괌 방콕 시드니 피지 등 5대 휴양지노선
예약율이 20일 오전 현재 평균 95%로 표가 몇장 남지 않아 30일이면
완전 매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선별 예약율은 괌이 1백% 예약됐으며 하와이 방콕시드니 피지가
90~95% 예약이 끝났다.

휴양지외 유럽 미국등 노선도 노선별로 85~90%의 예약률을 보였다.

아시아나항공도 사이판노선의 예약률이 1백%로 꽉차는 등 더이상
예약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노선별 예약률은 괌 방콕 싱가포르 99%, 마닐라 98%, 하와이 97%에 달한
상태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방콕노선에 휴양인파가 대거 몰림에 따라 30,31,1일에
정기편외에 임시편을 각각 1대씩 투입하는 등 적극 대처하고 있다.

한편, 국내 노선의 경우 제주노선은 양 항공사가 모두 1백%의 예약률을
기록, 제주도에서 연휴를 즐기려는 인파가 줄을 이을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30일부터 4일간 정기편 임시편을 합쳐 총 1백30편이 동나
"하늘이 시끄러울 정도"다.

아시아나항공도 총 70편이 예약완료된 상태이다.

< 고기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