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부진을 비관한 40대 영세업체 대표가 승용차 안에서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질러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22일 오후 11시께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양화지구 한강고수부지 축구장
앞에서 소규모 주물가공업체 대표 이현종씨(47.서울 강서구 화곡동 954의4)
가 승용차 안에서 불에 그을린 채 숨져있는 것을 청원경찰 이종각씨(49)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씨가 지난해 12월 집을 담보로 1억8백만원을 대출받아 사업을
시작했으나 구입한 기계가 잦은 고장을 일으켜 사업이 안되자 평소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해 왔다는 유족의 말로 미뤄 사업부진을 비관, 시너로
불을 질러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