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전대통령 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12일 지난 89년12월 차세대전투기 기종으로 FA18이 1차 선정될 당시 제작
사인 미맥도널 더글러스(MD)사가 청와대에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이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검찰관계자는 "기종선정과 변경과정에서 리베이트가 건네 진 것으로 의심
이 드는 부분은 전부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차세대 전투기종이 FA18에서 F16으로 변경되는 과정에 핵심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김종휘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을 13일중 뇌물수수혐의로
구속한 뒤 리베이트 수수여부를 계속 수사하기로 했다.

검찰관계자는 "김씨가 기종변경은 노씨의 지시에 의해 이루어졌으나 이 과
정에서 F16원제작사인 제너럴 다이내믹스(GD)사로부터 리베이틀 받은 사실
을 전혀 없다고 부인함에 따라 현재 기소중지 상태인 김씨를 일단 구속한뒤
리베이트 조성 부분을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율곡사업중 중형수송기 도입과 관련,방산업체 3곳으로부터 1억4천5
백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93년 검찰에 의해 기소중지 됐었다.

검찰은 또 이날 오전 김씨의 서초동 자택을 비롯,GD사의 한국지사인 록히
드 마틴 인터내셔널 한국지사 대표 김용호씨와 이 회사의 국내컨설팀 업무
를 맡고 있는 김송웅신한시스템사장의 사무실과 집등 5곳에 대한 압수수색
을실시했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91년 3월 차세대전투기 기종변경과 관련된
GD본사와 한국지사및 신한시스템 사이에 오간 서신및 관련장부등 서류일체
와 미국본사로부터의 송금자료,예금통장등 경리관계서류 일체를 확보,정밀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한편 미산호제이 연방검찰청에서 "노소영씨부부 외화분산예치사건"
자료가 도착하는 대로 검토작업을 거친 후 노소영씨를 소환,스위스은행 비
밀계좌에 대해 조사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이다.

<윤성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