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위주의 영업을 통해 고객의 재산을 살찌울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광순(36)씨.

11일 단행된 쌍용투자증권의 대규모인사에서 분당지점장으로 발탁돼
증권업계 최초로 여성지점장이 된 김씨는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
얼떨떨하고 책임감이 무겁게 느껴집니다"며 소감을 대신했다.

지난 84년 쌍용증권의 공채1기로 입사해 인천 관악 강남등 야전만
두루 거친 김지점장에겐 영업상 필요한 저녁술자리가 무엇보다보다도
골치거리였다.

"상대방의 의사를 예민하게 포착하는 여성 특유의 감각이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남들보다 더 자주 고객에게 전화했고 더 높은 수익을 올려주기 위해
힘썼습니다"

그러나 김씨는 수익률, 약정 등이 이유가 돼 지점장으로 발탁됐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점영업을 하는 여사원들도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이번 인사가 이들에 대한 의욕고취 차원이 아닌가 여겨집니다"

김지점장은 시장변화에 잘 대처하고 고객의 요구에 잘 부응하는 것이
영업전략이라고 설명한다.

이를위해 김씨는 7시20분에 출근, 연구소 등에서 나온 각종 자료를
정리하고 분석하는 것에 주력한다.

이 때문인지 그녀는 아직 미혼이다.

내년의 테마주를 내수관련주로 내다본 김지점장은 "이제껏 겪어왔고
부딪쳐온 일이지만 앞으로 보다 많은 애를 써야겠습니다"며 지점경영
포부를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