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다변화와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한솔무역을 한솔그룹내 종합무역
창구로 육성하는 동시에 세계 10대 종이수출업체로서 뿌리를 내리도록
키워나가겠습니다"

한솔무역의 선우영석대표이사부사장은 종이수출환경이 점차 나빠지고
있으나 적극적인 해외시장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다.

이 회사는 사상 처음으로 종이수출 1억달러를 돌파, 이번 무역의 날에
1억달러수출탑을 받았다.

종이 1억달러는 신문용지를 기준으로 에베레스트산 60개를 포개놓은
높이와 맞먹는 엄청난 물량이다.

한솔무역의 올해 수출예상액은 1억8천4백만달러로 국내 전체 수출예상액
9억2천4백만달러의 20%를 차지, 대표적인 종이수출업체로 자리잡았다.

이같은 규모는 일본의 JPP나 다이에이 핀란드의 핀팹사등과 더불어
세계 10대 종이수출업체에 해당하는 것이다.

93년 11월 설립된 한솔무역으로선 창업 2년만에 비약적인 성장을 한
셈이다.

지종은 인쇄용지 판지가 주종이며 수출물량의 88%는 한솔제지 등
그룹사제품이고 12%는 10여개 국내업체제품이다.

지역은 중국 홍콩이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최대시장인 중국업체들은 올상반기중 집중수입에 따른 재고부담과
세율인상등으로 하반기수입을 줄이고 있습니다.

대체시장을 찾기 위해 동남아 서남아 중동시장등 시장다변화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그동안 제지는 내수산업으로 안주해왔으나 후발개도국의 수요증가로
시장개척여지가 큰만큼 장래성이 밝다고 지적한다.

"한솔무역은 앞으로 목재 화학 전기 전자등으로 취급품목을 넓혀
나갈 계획이며 특히 원료와 시장의 안정확보를 위한 해외기지건설에도
적극 나설 생각"이라고 말한다.

선우씨는 연대상대를 나와 제일모직에 입사,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항공을 거친 정통 삼성맨이며 93년말 한솔그룹에 영입돼 한솔무역의
대표를 맡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