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승용차와 승합차 등 자가용자동차를 세워둘 주차장이 절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건설교통부의 국감자료에 따르면 올7월말 현재 전국 15개 시.도의
자가용자동차대수는 5백94만3천1백61대인데 비해 주차장면수는 4백3만2천
2백89대분에 그쳐 전국적으로 1백91만8백72대분의 자가용자동차용 주차장이
부족, 부족률이 32.2%에 이르고 있다.

도별로 보면 제주도는 자가용자동차 6만2천8백78대보다 2천6백54대분(4.2%)
이 많은 6만5천5백32대분의 주차장면수를 확보, 전국에서 유일한 주차장
초과도가 됐다.

반면 서울은 1백59만9천5백63대의 자가용승용차가 운행중이나 주차장은
1백2만3천5백19대분만 확보, 주차장부족량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57만6천
44대분에 달했다.

또 자가용자동차대수와 주차장면수간의 비율인 주차장부족률부문에서는
충남이 자가용자동차수는 18만1천1백7대이나 주차장면수는 7만8천7백23대분
에 그쳐 56.5%(10만2천3백84분 부족)의 부족률로 1위를 나타냈다.

경북은 부족률 2위로 총 33만4천6백84대보다 17만2백20대분(50.9%)이
모자라 주차장확보가 차량증가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대구 48.8% 전남 46.4% 충북 45.8% 강원 42.6% 서울 36.0%
인천 광주 33.4% 경남 30.1% 부산 20.8% 대전 19.9% 경기 17.5% 전북 14.2%
순이다.

이처럼 5대도시보다 다른 시.도가 부족률부문에서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5대도시가 차량증가에 대비, 그동안 주차장을 지속적으로 늘려온 반면 다른
시.도는 급속한 차량증가를 예측하지 못한 채 주차장늘리기를 등한시해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고기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