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계만을 위한 국민체위조사가 실시된다.

섬유산업연합회는 22일 섬유센터에서 "국민체위조사 설명회"를 갖고 정부
의류대기업 관련단체 학자등 20명으로 "국민체위조사 추진위원회"를 구성,
다음달 중으로 국민체위조사 기본계획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섬산연은 공진청과 함께 10억원의 예산을 투입,97~99년 전국 5대도시
5만명을 대상으로 체위조사를 실시,늦어도 2000년까지는 의류업계를 위한 표
준체위통계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00년 이후부터 국내 의류업체들은 자체조사에 따른 비용부담
을 줄일 수 있고 과학적인 시장분석자료에 근거한 기획생산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그동안 통용돼온 정부의 의류치수규격은 조사대상수가 수천명에 불과한데
다 연령도 4~50세로 한정돼있었다.

또 전산업을 대상으로한 것이어서 의류업체들이 참조하기에는 부적절했다.

삼성물산에스에스등 일부 대형업체들은 자체 체위조사를 실시했지만 표본이
적어 대부분 실패했고 중소업체들은 매장고객의 신체치수를 실측,소규모 표
본으로 옷을 제작해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패션협회의 국민체위조사계획이 통산부의 지원예산 배
정거부로 무산된 것을 상기시키며 예산확보가 과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권녕설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