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취업여성 10명중 8명이상이 취업의사를 갖고 있으나 육아.가사활동의
병행, 근무시간이 맞지 않는등의 어려움으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취업남성근로자의 42%가 배우자의 취업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노동부가 반월 남동 구미 청주 하남등 전국5개공단 6백68개업체
남녀근로자 6천1백43명과 인천 안산 구미등 공단배후지역에 있는 비취업
여성 3천3백81명을 대상으로 실시, 17일 발표한 "공단지역 여성인력실태
조사"에서 밝혀졌다.

조사결과 비취업여성들중 84.4%인 2천5백53명이 윤택한 생활(48.2%),
여가활동(21.9%), 사회적 안정(12.1%)등을 위해 취업을 희망하고 있으나
취업여건이 맞지 않아 일자리를 갖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응답자의 49.5%가 육아및 가사활동
병행곤란을 꼽았고 <>적성이나 능력이 맞지 않아서가 17.0% <>근무시간이
맞지않아서 15.2% <>임금수준이 낮아서 11.6%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비취업여성이 원하는 근무형태로는 시간제근무(55.6%)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전일근무(19.5%), 자영업(15.5%)순이었으며 시간제근무를
원하는 이유로는 90%가량이 가사및 육아(45.4%)와 근무이외 시간활용가능
(44.2%)등을 들었다.

또 비취업여성들의 80.5%가 직업훈련기관에 대한 정보부재(29.5%),
사후취업불투명(20.4%), 교육받을 시간부재(19.8%)등의 이유로 취업을
위한 교육이나 훈련을 전혀 받지 못했다고 응답, 여성에 대한 직업훈련
활성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함께 취업남성근로자 가운데 42%가 배우자취업을 희망하고
있었으며 그 까닭으로 여유있는 생활을 위해(29.3%),배우자의 자기발전
도움을 위해(29.2%), 생활난(23.0%)등을 꼽았다.

한편 비취업여성 취업여성 기업주 취업기혼남성등 전체조사대상자들은
여성인력 고용촉진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로 39.4%가 보육시설구비및
확충을 꼽았고 재택근무등 탄력적근무제도(22.3%)나 임금.근로조건개선
(17.7%)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비교적 많았다.

노동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내년 상반기 국회상정을 목표로 마련중인
"시간제근로자의 고용관리에 관한 법률안"에 반영, 잠재여성인력의
산업인력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 윤기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