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여객시장 쟁탈전이 치열하다.

14일 해운항만청 및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일부 연안여객선업
체를중심으로 일기 시작한 연안여객항로 확보전이 올들어 업체간의 신규
노선개설및 경쟁업체노선의 잠식으로까지 이어지면서 더욱 거세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이들 업체간의 경쟁양상이 여객선의 고급화.현대화 및
서비스제고의 수준을 넘어 운임경쟁까지 벌어지는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주)세모는 지난 93년 당시 국내최고인 시속 50노트급의 데모크라시 1
호를 인천~백령도간 항로에 투입한 데 이어 올해까지 부산~충무~여수등의한
려수도해상과 제주도등을 연결하는 항로에 데모크라시 2,3,4호를 잇따라취
항시켜 연안여객선의 고급화경쟁을 촉발시켰다.

세모는 그동안 채산성이 없다는 이유로 항로개설이 지연돼왔던 인천~제
주간노선에 올해초 세모고속훼리호를 투입,시장선점에 들어갔다.

또 울릉도노선을 독점하고 있는 (주)대아고속훼리는 올해들어 초대형카
훼리를 포항~울릉도간에 취항시킨 데 이어 초쾌속선 "썬플라워호"를 14일
부터운항개시하는 등 독점기반 굳히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규업체로는 (주)윙페리가 "항공기 수준의 서비스제공"을 기치로 내걸
고지난달 녹동~제주간에 고속카훼리 "썬피치"호를 투입했다.

이같은 경쟁양상은 최근 (주)진도가 이미 세모가 운항하고 있는 인천~백
령간 노선에 세모의 운항요금보다 싼 요금으로 운항하겠다고 나섬으로써
운임경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들 업체가 이처럼 선박의 고급화와 신규항로개설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국민소득증가와 레저생활의 보편화등으로 연안관광이 활성화되고 있
는 데다정부의 연안개발정책으로 앞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업계에서는 1백9개항로에 난립돼있는 1백43개 업체중 대부분이 영세성을
면치못하고 있어 이같은 추세가 가속화될 경우 이들 대형업체들 위주로 연
안여객선시장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고기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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