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엔진룸에 장착돼있는 배터리가 자칫 폭발사고를 불러일으킬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있다.

1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자동차용 배터리가 12V이상 과충전
되면 물이 전기분해되면서 인화성이 강한 수소를 발생,주위의 화기와
접촉할 경우폭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서울에 사는 김모씨(여.40)는 최근 자동차 시동을 거는 순간
배터리가 폭발,차량의 본네트가 손상되는 사고를 당했다.

또 이모씨(남.30)는 배터리의 증류수를 보충하는 과정에서 배터리가
폭발,배터리 전해액이 눈에 들어가 병원에서 1개월이상 치료를 받는
부상을 입었다.

배터리폭발사고는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레귤레이터가 정상
적으로 작동하지않아 과충전된 상태에서 엔진주변의 열 담배불등에 의
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소보원관계자는 "전기계통에 이상이 있어 자주 퓨즈가 단락되거나 배
터리보충액이 고갈될 때 과충전을 의심하라"고 말했다.

< 남궁 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