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비가 실종자가족들을 울리고 있다.

삼풍백화점붕괴사고가 발생한 지 열흘째인 8일 장마전선의 북상으로
사고현장에 비가 내린 가운데 사체발굴작업이 계속됐으나 서이영씨(여.
25)등 4구의 사체가 발굴되는 데 그쳐 조속한 사체수습을 기다리는 실
종자가족들의 애를 태웠다.

사고대책본부는 장마비가 많이 온다는 기상청의 예보에 따라 그동안
진행해온 B동지하에 대한 사체발굴을 중단하고 붕괴된 A동상판을 걷어
내는 작업을예정대로 벌였다.

대책본부측은 "비가 오더라도 상판제거작업은 지체없이 계속키로
했다"며 "이날 현재 3만4천t중에 1만t을 제거,33%의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실종자가족으로 구성된 실종자가족위원회(위원장 김상호)는
이날 실종자가족 대표자 2명을 사고현장에 상주시켜 사체발굴작업을
감시할 수 있도록해줄 것을 대책본부에 요구했다.

<>추가발견된 사체신원=문영임(여.55)김덕인(여.64)김우형(남.28)

< 특별취재팀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