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 4대지방선거와 관련,정당및 무소속후보자들이 뿌리는 각종 인쇄물이
엄청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뒷처리가 간단치 않을 전망이다.

17일 환경부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등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 소형인쇄물및
선전벽보,선거공보등 선거운동용으로 소요될 인쇄물량은 전국에서 16절지
11억1천2백만장,5천7백t규모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물량은 4t트러으로 1천5백여대분에 해당하며 35m짜리 두루마리
화장지 3천만개를 재생할 수 있는 양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이들 인쇄물을 죽 펼쳐 놓으면 서울 여의도를 10번 가까이 뒤덮을
수 있는 면적이며 이들 인쇄물을 그대로 쌓아 올리면 무려 1백10km가
넘을 것이라는 당국의 계산이다.

환경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이들 인쇄물이 모두 김포매립지로
반입된 다면 수수료만 6천여만원에 이를 것"이라며 "계산상으로는
30년생 나무5만그루가 이번 선거로 사라지는 셈이 된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당초 각 정당에 대해 선거에 사용될 인쇄물을 재생용지로
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지만 후보들이 유권자에 대해 나쁜 인상을 줄
우려가 있느데다 인쇄가 깨끗하게 되지 않는다며 거의 지켜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선거가 끝나고 이들 인쇄물이 제대로 수거되면 다행이나 그렇지 않을
경우 상당한 "종이공해"가 블가피할 것 같다.

< 양승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