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14일 높은 관세를 피하기위해 의료용 원재료로 위장,중국으로부터
대량으로 밀수된 감자가루를 인천세관에서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서울화섬공업(대표 정오상)이 밀수하다 적발된 감자가루는 3천4백t,1백50억
원 상당으로 농수산물 밀수로는 사상 최대규모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정씨는 감자전분이 500.9%의 높은 관세를 적용받는 품목이
나 의료용으로 수입할 경우 8%의 기본세율만 적용되는 점을 악용,표백제로
위장해 국내에 대량으로 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번에 밀수된 감자전분의 양은 연간 국내 생산량(약3천t)보다도 많은
것이다.

관세청은 정씨가 감자가루이외에도 추가로 3천t의 감자전분과 고구마전분
2천t,그리고 북한산을 위장한 중국산 당면 1천5백t도 밀수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 김선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