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계주기자) 대전시와 철도청이 오는 2000년 개통될 대전시지하철1호
선의 차량반입문제를 놓고 심한 마찰을 빚고있다.

7일 대전시와 철도청에 따르면 대전시지하철 5개노선에 투입될 전체
2백16량의 차량 가운데 우선 2000년에 개통될 1호선(동구 판암동-유성구외
삼동)의 56량에 대한 반입문제를 놓고 두 기관이 갈등을 빚고있다는 것이다.

시는 1호선의 차량기지가 동구 판암동에 위치할 예정으로 있어 서울에서
운반해온 차량을 동구 산내동인근 국철에서 인입선을 연결시켜 운반키로 계
획하고 철도청에 협의를 요청했었다.

철도청은 이에대해 "국철에서 인입선을 연결한다는 것은 논의대상 조차 안
된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시는 이에따라 대전역 서대전역 세천역중 한곳에서 판암동 차량기지까지
반입철도를 부설하거나 가수원역 옥천역 회덕역까지 운반하고 이곳에서
트레일러로 운반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그러나 반입철도 부설을 통한 차량을 반입할 경우 2백억원의 건설비가 추가
소요되고 공사과정에서 각종 민원등 부작용이 예상되고 있다.

또 트레일러로 운반하게 되면 초기 운반비용이 12억여원으로 비용부담은
적으나 5호선 개통시까지 장기적으로 볼때 부적절하고 트레일러상하차에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는등 많은 문제점이 있다.

시는 이같은 이유를 들어 차량기지가 위치하게될 동구 판암동과
인접한 국철에서 인입선을 연결,차량을 운반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비용을 덜 들이는 방향으로 차량반입방법이 결정돼야
한다"고 전제하고 "철도청과 계속 협의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