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해 앞바다에 또다시 식인 상어가 출현, 전복을 따던 해녀를 물어
숨지게 했다.

12일 낮 12시께 보령시 오천면 장고도리 명장섬 앞 5백m 해상 전복 양식장
에서 전복을 채취하던 김순심씨(44.여.보령시 신흑동 855)가 갑자기 나타난
상어에게 오른쪽 허벅지 부분을 물려 다리가 절단된 뒤 병원으로 옮기던중
숨졌다.

숨진 김씨의 남편 편광삼씨(42)에 따르면 오전 7시께 김씨등 해녀 2명과
작업인부등 모두 6명이 자신의 배인 오천항 선적 3.9t급 계성호와 4.3t급
덕성호(선주 박명식.33)등 2척의 배에 나눠타고 전복을 따는데 갑자기
상어가 나타나 작업을 마치고 배위로 올라오던 김씨의 다리를 물어
뜯었다는 것.

태안해양경찰서는 경비정 3척을 현장에 급파, 김씨의 잘려나간 다리
부분을 수색한 끝에 발목 아래 부분만 찾아냈다.

해경은 사고 해역 일대에 대한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충남 서해안지역에서는 지난 81년 5월과 88년 5월 안면도와 삽시도
앞바다에 식인상어가 나타나 각각 전복을 따던 해녀 2명을 물어
숨지게 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