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문권기자]

부산항의 체선체화가 극심해짐에 따라 국내외 선사들이 부산항과 지리적
으로 가까운 울산.마산항 이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해운항만청은 이에따라 컨테이너부두의 조기건설,배후도로 확충,야적
장부지확보등 울산.마산항의 시설을 보강하는등 부산항 물동량을 분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일 해운항만청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울산.마산항을 이용하는 컨테이너
선박에 대해 접안료 화물장치료등 각종 부두시설 사용료를 종전 50%에서
80%로 인하조정하자 국내외선사들이 이들 항만이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들 선사들은 부산항의 극심한 체선체화현상으로 물류비용이 증가하고
구주노선의 경우 체선료까지 내야하는등 부담이 커지면서 비용이 저렴하고
부산항과 가까운 울산.마산항을 대체항만으로 이용하고 있다.

울산항에는 현재 고려해운이 컨테이너선을 투입하고 있으며 흥아해운이
올하반기부터 취항할 예정이다.

고려해운과 흥아해운은 물동량 증가에 대비해 6부두 배후에 3천여평씩의
컨테이너 야드를 조성중이며 고려해운은 7월부터 흥아해운은 올 연말부터
야드를 사용할 계획이다.

울산지방해운항만청은 컨테이너 장치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울산항역내
5천여평의 컨테이너야드를 조성중인데 1차로 2천5백여평은 7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며 나머지는 주민들과 보상협의가 끝나는대로 조성키로 했다.

마산항에는 노르웨이의 세계일주노선인 윌리엄라인이 취항중인데 앞으로
취항횟수를 월 2~4회로 늘이기로 했다.

마산지방해운항만청은 물동량증가에 대비,1만여평의 "컨"전용 야드를
조성중이며 1천여평의 CFS(화물조작장)을 이달중 공사에 들어가 하반기
부터 활용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