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정보통신연구소는 연구에 필요한 각종 설비를 학계에도 개방,
산학협력의 모델을 제시하고 국내 최고의 정보통신연구소가 되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최근 금호정보통신연구소 초대소장으로 취임한 김효근박사(62)는
산학협동을 통해 국내 정보통신기술발전에 이바지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광주과학기술원내에 설릴돼 22일 정식 개원하는 금호정보통신연구소는
대표적인 정보통신분야 전문 연구기관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연구소는 멀티미디어기술 개발과 함께 97년까지 개인휴대통신단말기
(PDA)를 개발하고 2000년까지 개인휴대통신단말기용 소프트웨어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멀티미디어시대에 적합한 일종의 데이터베이스인 "디지털라이브러리"
구축이 가장 중요한 연구목표입니다"

김박사는 현재 멀티미디어기술을 여러기업이 개발하고 있으나
멀티미디어정보인 영상이나 음성 그리고 이미지등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디지털라이브러리를 국내에서 처음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박사는 "멀티미디어시대에는 데이터의 절대량도 중요하지만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하는 기술이 경쟁력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디지털라이브러리의 의미를 설명했다.

"앞으로 주어질 연구기간동안 아이디어를 상품화하고 후진양성을 통해
국내 정보통신기술을 한단계 높이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입니다"

광주과학기술원 교수를 겸직하게 되는 김박사는 57년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했으며 80년까지 미엑손연구소 연구원을 지낸뒤 최근까지
미로체스터대학의 교수로 재직하며 레이저분야연구를 수행해 왔다.

< 김도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