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 쌍문동이 지난 2월중 미세먼지기준을 무려 15회나 초과하는등
전국 대도시의 대기오염이 1월에 비해 전반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3일 밝힌 2월중 전국 7대도시 대기오염현황에 따르면 서울
쌍문동의 경우 직경 10미크론m 이하인 미세먼지 오염이 단기기준(하루
1백50미크론g/입방m)을 15차례나 초과한데다 최고오염도도 기준치를 2배이상
넘어선 3백95미크론g/입방m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지역 17개 측정소가운데 절반이 넘는 9개측정소에서 단기기준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나 서울지역의 미세먼지오염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미세먼지 측정소가 설치된 서울과 부산등 5대도시의 오염현황(단위
미크론g/입방m)은 서울이 73에서 97로, 부산이 71에서 72로, 대구가 87에서
1백7로, 인천이 79에서 84로, 광주가 49에서 56으로 각각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아황산가스의 경우 대구가 1월 0.043ppm에서 2월에는 0.051ppm으로
서울이 0.025ppm에서 0.031ppm으로 나빠지는등 인천을 제외한 나머지 6대
도시의 오염농도가 0.001~0.008ppm정도 심해졌다.

측정소별 아황산가스 오염현황을 보면 대구시 중리동과 노원동이 단기기준
(시간당 0.25ppm)을 각각 3회 초과한 가운데 노원동이 전국 최고인
0.279ppm을 기록했다.

이와함께 자동차매연이 주요원인인 이산화질소의 경우도 대구가 0.029ppm
에서 0.039ppm으로, 서울이 0.032ppm에서 0.038ppm으로 악화된 것을 비롯해
인천을 제외한 나머지 도시 모두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 양승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