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추창근기자> 원격지에서 영상을 통해 학교수업을 받을수 있는 원격
교육시범시스템이 처음으로 개통됐다.

정보통신부와 교육부는 22일 오전 강원도 홍천군 내촌면 내촌국민학교에서
경상현정통부장관 김숙희교육부장관등 관계자 1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스템개통식을 가졌다.

초고속정보통신기반구축사업의 하나로 교육환경개선과 지역간 교육평준화를
위해 약 8억원을 들여 구축한 이 시스템은 정규수업학교인 내촌국민학교를
모국으로,복식수업학교인 주변의 와야분교,동창,대봉,항곡국교등 4곳을 자국
으로 연결됐다.

이들 4개국교는 학년당 학생수가 평균 5.4명으로 한 학급에서 2개학년이 함
께 수업을 받고 있다.

각 학교에는 카메라 스캐너 제어용PC 마이크 모니터등이 설치돼 자국학교에
서 모국학교의 강의내용을 영상과 음성으로 보고 들을수 있다.

또 각 학교간에는 강의진행중 질문과 답변을 할수 있으며 원격화상회의도
가능하다.

스캐너 VTR을 통해 교육자료의 전송과 녹화도 즉시 이뤄진다.

특히 모국학교에는 자국학교 학생들의 수업을 지켜볼수 있는 모니터 4대와
전체시스템을 종합조정하는 화상다중화장비(MCU)가 설치돼 전용회선으로 연
결됐다.

정부는 앞으로 이 시스템의 운용성과를 평가,개선방안을 마련한후 초고속
정보통신망구축사업과 연계해 단계별로 전국의 다른 오지학교까지 원격교육
시스템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이에앞서 정부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원격의료진단시범시스템및 원격
영농기술지도시범시스템을 각각 개통,운용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