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신경원기자 ] 대구 두성주택 부도여파로 이지역 중소주택업계에
미분양파동과 연쇄도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관련업계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성주택 부도로 중소건축업체에 대한
공신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아파트분양신청자들의 중소업체 기피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두성주택의 부도가 중소업체의 연쇄부도를 향한
신호탄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중소주택업협회는 두성부도로 연쇄부도를 우려하는 업체들이
보증업체 선정을 기피하는 현상이 확산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중이다.

중소주택업계에서는 두성부도에 따른 파급을 최소화하기 위해 두성이
건축중인 아파트에 대한 일부공사를 보증업체가 맡고 청구 우방등
제3의 업체가 나머지를 맡아 공사를 완공토록 하는 방안을 대구시에
건의하기로 했다.

대구시에는 지난해 2백75개의 주택업체가 아파트 2만2천여가구를
분양했는데 이중 3백89세대가 미분양된 상태이며 주택보급률이 70%를
넘어서 주택수요 자체도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이들 가운데 7개의 지정업체등 10개사만이 연간 1천세대 이상을
공급하고 나머지는 미분양에 시달리는 영세업체들이다.

경북지역은 지난해까지 미분양된 아파트가 8천3백세대에 이르고
주택보급률이 92%를 넘어서 앞으로 중소건축업체의 미분양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대구시와 경북도는 주택공급물량을 줄이기위해 행정지도를
통해 분양물량 제한,미분양 아파트의 임대전환등 대응방안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