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공화국은 한국기업, 특히 중소기업의 진출을 적극
희망하고 있다.

현지투자기업들이 은행결제 과실송금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일부 사실이지만 우즈베키스탄공화국의 개혁 개방의지가 확고, 기업
운영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본다.

우즈베키스탄에 모든 조건이 갖춰진 다음 진출을 결정하면 외국기업
과의 경쟁에서 뒤질 것으로 생각된다"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우리나라를 공식방문한 카밀로프 우즈베키스탄
공화국대통령의 일정에 맞춰 일시 귀국한 이후 현지투자환경 설명에
나서고 있는 서건이 주우즈베키스탄공화국대사는 "우즈베키스탄은
독립국가연합내에서 정치적으로 가장 안정돼 있다"며 국내기업의
투자진출을 이처럼 적극 권하고 있다.

-카밀로프대통령은 우리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약속한
것으로 알고 있다.

"세계 최대 면화생산국인 우즈베키스탄공화국은 그동안 한국 면방
업체가 현지에 공장을 세울 의사를 타진하면 반드시 새기계를 설치
하는 조건이여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이번 방문에서 카밀로프대통령은 중고기계를 가져가도
좋다고 약속, 종전의 입장에서 후퇴했다.

또 원면의 안정공급을 위해 한국 실수요자와 중장기공급계약을
맺어 직거래를 할 수 있다는 입장도 표명했다"

-투자여건은 어떤가.

"전력 가스비가 싸고 인건비는 국내보다 10분의 1정도다.

우즈베키스탄공화국내 한국계는 22만명정도로 CIS전체의 절반을
넘는다.

빠르면 상반기내로 양국간 이중과세방지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아시아국가와는 처음으로 자유통행협정이 맺어져 기업인들은
공화국내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중소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유망업종은.

"우즈베키스탄의 풍부한 원자재를 감안할때 플라스틱제품 유지 타올
면장갑 피혁가공 식품가공 포장업등이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사관에서 준비중인 현지투자 지원방안은.

"우즈베키스탄 대외경제성내에 기업정보센터 설치를 요청했다.

또 한.우즈베키스탄 민간경협위와 협력으로 우즈베키스탄 법령집을
상반기중 번역, 발간할 계획이다"

< 김호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