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41% '자녀와 별거' .. 보건사회연 60세 이상 실태조사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14일 지난해 전국의 60세 이상 노인 2천4백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인생활 실태조사"결과 전체 노인중 사별등으로
배우자를 잃고 홀몸인 상태로 자녀와 떨어져사는 노인이 12%,부부가
자녀와별거해 사는 부부노인이 29%등 41.0%의 노인이 자녀와 떨어져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8년의 별거노인 비율 24.7%보다 휠씬 높은 수준이다.
또 전체노인의 60%가 별거 자녀와 3개월에 한번도 만나지 못한채
외로운 생활을 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별거노인중 자녀와 주1회이상 만나는 비율은 31%에 달하고 있으나
배우자를 잃고 홀로사는 노인은 28%로 오히려 낮아 자녀로부터의
고립이 배우자있는 노인보다 더욱 심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재산을 소유하고있는 노인들이 그렇지않은 노인들보다 자녀접촉빈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재산이 있는 노인은 33%가 주1회이상 2세와 만나고있으나 재력이
없는노인들은 30%만이 주1회 이상 자녀를 접촉한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와 함께 살기를 원하는 비율은 47%로 지난 86년 한국캘럽이
조사한 83.3%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노인 1인당 월평균 수입액이 20만9천원으로 1인당 평균국민소득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10만원 미만인 극빈층도 27%에 달했다.
노인의 수입원을 보면 자녀로부터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44%이며
38%는 일을 해서 스스로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응답했다.
< 남궁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5일자).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