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중수부(이원성 검사장.안대희부장검사)는 10일 부실기업을 인수한 뒤
은행으로부터 1백61억원을 대출받아 65억원을 착복한 제성그룹회장 문훈봉씨
(45.서울 강남구 역삼동 세일빌라 101)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횡령)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이 그룹부회장 이종환씨(41.서울 서초구 방배동)와 제성제지전
대표이사 윤철현씨(41.전남 순천시 행동)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
하고 문씨등으로부터 뇌물을 받고 대출해준 전북은행장 정승재씨(62.전주시
덕진구 인후동)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배임)위반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문씨등은 지난 93년3월부터 8월까지 전북은행 영업부로부터 (주)제성제지
(전 신정제지)에 대한 경락및 운전자금, 서해비치관광호텔 시설자금등의
명목으로 1백61억원을 대출받아 이중 65억원을 개인채무청산과 자가용구입등
으로 사용한 혐의다.

문씨는 또 지난 91년7월부터 93년11월까지 3백97차례에 걸쳐 (주)제성양행
명의의 약속어음 1백90억원 상당을 남발해 자신의 주유소 매입대금등으로
사용한 뒤 어음을 부도낸 혐의를 받고 있다.

< 고기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