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최수용기자] 무등산온천관광호텔이 광주지법에 낸 법정관리신청이 회
생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이유로 기각됨에 따라 경매절차가 불가피하게 됐다.

이에따라 광주은행은 담보권 실행을 위해 한국감정원의 감정결과와 내부
준비를 거쳐 내년 2월말쯤 무등산호텔을 경매에 부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
다.

현재 한국감정원등 감정기관이 6백36억원대로 평가하고 있는 이 호텔은 몇
차례 유찰을 거치면서 실 경락가는 4백억원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선담보권을 가진 광주은행등 금융기관은 채권보전이 가능하겠지만
약 3백억원대의 소액채권자들은 채권이 소멸될 위험을 안고 있다.

광주지법은 무등산온천호텔측의 법정관리신청에 대한 의견조회결과 광주시
광주지방노동청 광주세무서 근해안강망수협등만이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과
노사관계등을 고려,회사정리에 동의했을뿐 광주은행을 포함한 대부분의 채권
단이 반대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호텔의 최근 5년간 평균영업이익은 5억원인 반면 같은 기간동안 영업외
비용은 연간 24억여원으로 적자가 누적되고 최근 3년간 매출액은 약68억원인
데 반해 부채는 7백억원으로 회생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