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율산그룹회장 신선호씨가 서울 강남의 호남.영동 고속버스터미널 부지
2만평에 최신형 복합건물인 센트럴시티를 세우기로 하고 3일 기공식을
가졌다.

이에따라 신씨는 지난 79년 율산그룹 해체이후 15년 가까이 재기의
기회를 엿보며 절치부심한 끝에 다시 일어서기 위한 발판을 구축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서울종합터미널과 신세계백화점이 공동으로 추진할 센트럴시티빌딩은
지하 4층,지상 16층에 건축연면적이 5만1천5백90평의 복합건물이다.

빌딩 1~16층에는 연면적 7천9백40평 2백26객실의 호텔이,1~6층엔 9천3백
58평규모의 백화점과 1만7천6백71평의 호남및 영동고속버스터미널이
들어선다.

서울종합터미널측은 이밖에 전시장 극장 대형서점 체육공간등 편의시설과
은행 보험등 업무시설을 유치할 방침이다.

특히 사업비 일부를 충당하는 신세계백화점이 백화점을 임대하게 돼
신세계는 강남지역에 거대상권을 확보하게 됐으며 또 호텔은 세계적인
호텔체인망을 갖고 있는 메리오트호텔에 위탁경영토록 할 방침이다.

서울종합터미널측은 지난 80년초부터 이 땅에 호텔 백화점등 복합건물
을 짓기 위해 줄기차게 노력해 왔으나 도심교통유발 문제와 채권단의
빚문제등으로 번번히 실패해 왔었다.

신씨는 지난 79년 율산그룹이 해체된 이후에도 이 부지를 직접 관리해
왔으며 이 땅은 지난 70년 16억원에 매입했으나 현재는 3천억~4천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