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의 AT&T-GIS 비메모리반도체사업부문인수는 메모리반도체기술과
비메모리반도체기술의 결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대전자는 그동안 사업화하지 못했던 비메모리반도체부분의 첨단기술을
확보, 새로운 도약을 할 수있는 전기를 마련했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전자가 지난달 3억4천만달러에 인수키로 계약한 미국AT&T-GIS사 진
패터슨 NCR전자사업부부사장은 이번 계약이 양측 모두에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고 밝혔다.

"모회사였던 AT&T는 비메모리반도체조직을 별도로 갖고 있는데다
통신전문회사여서 반도체분야에 대한 투자가 적었습니다.

현대전자는 앞으로 이분야에대한 투자를 늘리고 사업을 확대할 계획
이어서 AT&T-GIS의 직원들은 기대가 대단하지요"

진 패터슨부사장은 이번 매각입찰에 세계 각국의 24개 기업이 매입
의사를 밝혔으나 현대전자의 향후 사업확대의지가 가장 확고해 매입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또 기존 종업원들과 조직을 그대로 인수하고 독립적 경영체제를
보장해준 것도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AT&T-GIS 비메모리반도체사업부분의 부사장 7명이 현대전자에서
향후 사업계획을 부분별로 논의하고 있습니다. 기존 제품을 계속 생산
하면서 새로운 제품개발도 추진할 생각이지요"

그는 미국의 공장 설비가 설치한지 10년정도밖에 안돼 새로운 시설투자는
필요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만 생산량 확대를 위해 라인을 증설하는
것은 현대전자측과 상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 패터슨부사장은 "두조직의 역할분담은 기술개발과 제조는 미국에서,
생산은 한국에서 하는 것으로 정리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공동기술
개발체제로 전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