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은 조선 태조 이성계가 서울을 수도로 정한지 꼭 6백년을 맞이하는
"서울 정도 6백년의 날"이다.

서울시는 이날 정도 6백년을 맞아 오늘의 생활상을 4백년 후 후손들에게
전할 타임캡슐의 매설을 비롯,서울 6백년을 태동하게한 한양천도의 역사적
사건을 재현하는 어가행렬 행사를 마련됐다.

또 수도 서울을 빛낸 "자랑스런 6백인"을 선정,수상하고 서울 6백년기념
축하공연으로 서울사람들이 겪는 민족 수난사를 보여주는 "서울사람들"등
모두 4개 행사가 베풀어진다.

<>타임캡슐매설=서울 정도 6백년을 기리고 오늘의 생활상을 4백년후 후손
에게 전해줄 타임캡슐이 이날 오후 3시 중구 필동2가 옛 수방사터의 남산골
공원에 마련된 "서울1천년 타임캡슐광장"에 매설돼 4백년의 길고긴 잠에 들
어간다.

현재의 시민상을 표현하는 6백점의 수장품은 보신각종 형태의 타임캡슐에
보관돼 지하 21m에 매설되며 4백년후인 2394년 11월 29일 후손들에 의해
개봉된다.

6백점의 수장품은 실물(30%)축소모형(5%)마이크로필름(30%) 영상기록(35%)
형태로 묻혀진다.

<> 어가행렬 =한양천도의 역사적 사건인 조선조 한양입성 어가행렬은 29일
오후 2시부터 1시간30분동안 종로비원앞에서 종묘시민공원까지 1.2 구간에
서 성대하게 열린다.

이 행사는 조선조를 개국한 태조 이성계가 1394년 10월25일(음력기준) 왕
족과 문무백관을 대동하고 개성을 출발,28일(양력 11월29일) 한양으로 입성
하기까지의 모습을 재현하는 것으로 총인원 1천여명중 서울시민 8백여명이
직접 참여한다.

돈화문을 출발하기에 앞서 한양천도의 국사결정과 천도를 천지신명께 고하
는 고유제를 비롯,개성의 박연폭포,한양의 경복궁타령및 한강수타령등 경기
민요가 어우러진 합창과 태평무,6백년 불지피기등 신명나는 앞마당잔치가
열린다.

이와함께 어가행렬뒤에는 사물놀이와 서울 6백년을 기념하는 기념깃발을
흔드는 시민들이 행사분위기를 고조시킬 계획이다.

<> 서울사람들 =민족 수난사를 한양에서 서울까지 6백년으로 형상화한 창
작 뮤지컬로 2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올려진다.

서울시립가무단이 서울 6백년을 총결산,재조명하는 "서울사람들"은 과거의
노인과 미래의 소년이 한양땅 서울에서 만나 과거와 오늘을 현실을 조명하고
내일을 안내하는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구성돼 주인공 미래소년 서우리를 비
롯,무학대사 태조 이성계 명성왕후등 역사적인 인물과 다우리등 서울의 마스
코트가 등장한다.

<> 자랑스런 6백인 =지난 2월말에 선정,발표한 "자랑스런 서울시민 600인"
에 대한 선정패 증정식이 타임캡슐광장에서 캡슐매설행사와 함께 열린다.

600인에는 최종현(선경그룹회장.전경련회장) 강수연(영화배우) 안병욱(숭실
대교수) 김중배(언론인) 황병기(가야금명인) 윤석중(아동문학가) 현정화(탁
구선수) 신영희(판소리인간문화재) 이창호(프로바둑기사) 이용복(맹인가수)
등 경제인 예술인 체육인 연예인 학자 언론인 미풍양속및 전통문화계승자등
사회 각 분야 6백명이 망라돼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