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재계등 사회각계 지도층 인사들 사이에 세계화.국제화를 위한 만학
열풍이 불고 있다.

50-60대가 주류를 이루는 이들 지도층 인사들은 문민정부의 주창에
부응하고 자신이 이끌고 있는 조직을 세계화.국제화하기위해서는
본인부터 세계및 국제학을 알아야 한다는 필요성에서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교육기관을 찾고 있다.

이들은 일주에 2-3일을,그것도 하루 일과를 모두 끝낸뒤 야간에
학교에 나가 강의를 듣는 열성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는 아직 이들 지도층 인사들을 대상으로 세계화.국제화
교육을 시키는 대학이 매우 드물다.

국내 대학중 국제관계 대학원 과정을 두고 있는 곳은 고려대 연세대
중앙대등에 불과하다.

이중 연세대의 국제관계대학원은 외국인만을 상대로 하고 있어 국내
인사들의 접근 자체가 어렵고 중앙대의 국제경영대학원은 경영학 위주의
강의를 하고 있어 실질적인 세계화.국제화 교육이 어렵다.

따라서 세계화.국제화 교육을 원하는 이들 지도층 인사들의 발길은
지난 91년 12월에 문을 연 고려대 국제대학원(원장김동기)으로 몰리고
있다.

고려대 국제대학원은 석사및 연구과정외에 이들 지도층 인사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6개월 과정의 "최고국제관리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국제화 교육기관의 희소성으로 인해 고대 국제대학원 최고국제관리
과정은 신입생을 모집할 때마다 2대1을 웃도는 높은 경쟁율을 보이고
있다.

최고국제관리과정은 기업체임원 정부고위관리 군장성 국회의원 의사
변호사등을 입학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국제환경 <>세계주요지역별
동향 <>남북한관계 <>국제협력 <>국제경영 <>국제경쟁전략 <>국제기구
<>국내정치동향 <>국내경제정책과 기업의 경영전략등과 관련된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강의는 국내외 저명인사및 분야별 세계적 권위자.전문가를 초청해
주제별로 진행한다.

강사진은 고려대 교수와 외부인사가 4대6 비율로 구성된다.

그간 초청된 주요강사는 홍재형경제기획원장관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
한승주외무부장관 오명교통부장관등 정부고위인사와 레이니미국대사
고또일본대사 아노일EU대사등 주한외국대사,구자경럭키금성그룹회장등
재계 원로급 인사,김덕룡 이부영 정대철등 중진급 국회의원등이다.

지난 92년 3월1일 1기생을 받아들인 이후 현재 6기생의 졸업을 앞두고
있는 최고국제관리과정은 그간 3백1명의 수료생을 배출했고 내년 2월이면
63명의 6기생이 과정을 마치게 된다.

이미 과정을 마친 인사들로는 이종원전법무장관 박희태국회법사위원장
조용직국회의원 신말업육군대장 김찬두두원그룹회장 김태형한신공영회장
박종대평화은행장 윤병철하나은행장등을 비롯 정.재계 인사들이
수두룩하다.

이들은 과정을 마친뒤 하나같이 "최고국제관리과정이 이론과 현실을
접목시키는 강의로 국제 정세및 흐름을 아는데 커다란 도움을 주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과정 수료생뒤에도 국제대학원총교우회(회장김찬두두원그룹회장)
를 통해 연4회씩의 조찬세미나를 개최,국제화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구
하고 있다.

김동기원장은 다음달 3일 원서마감하는 7기생 모집의 경우에도 이미
많은 지도층 인사들이 지원하고 있다며 "과정을 신설한뒤 이들 인사들의
만학열에 자주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