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이 소량다품종 전략을 구사, 성공할 수있었던 것은 기술을 중시하는
기업풍토와 지속적인 혁신을 추진해온데 따른 것입니다."

최근 한국내 합작회사인 한국3M의 본사사무실(여의도 대한투자신탁빌딩)
이전행사를 위해 서울을방문한 L.D.데지머니3M본사회장은 불황기에
살아남을 수있는 전략도 결국은 기술개발이라고 말한다.

-방한목적은.

"창의와 혁신을 기업철학으로 하는 3M의 경영노하우를 한국파트너 및
고객들과 공유할 수있는 기회를 갖기위해서이다. 사옥이전을 축하하고
한국3M관계자들을 격려하는 것도 방한목적이다"

-한국내 비지니스는 어떤 상태인가.

"수원과 나주공장에서 산업용 테이프 연마재 전기전자재료 의료제품등을
생산하고 있는데 지난해 1천억원에서 올해는 1천4백억원으로 매출이
신장될 전망으로 있는등 토착기업으로 뿌리를 내리고있다"

-3M의 소량다품종전략을 근간이 되는 것은 무엇인가.

"철저한 기술투자를 집중하고있다는 점을 강조하고싶다. 외형의 7%
정도는 연구개발(R&D)투자에 돌리고있다. 지난해의 경우 10억달러를
이몫으로 사용했다. 매년 4백25개의 특허를 출원하고 있다. 신제품에서
매출의 20~30%가 일어난다"

-R&D인력을 우대한다는데.

"1902년에 창업한 이래 꾸준히 기술개발에 매진하다보니 당연한 관행이
됐다. 전세계 60개국에 있는 8만5천여명의 종업원중 8천여명은 순수한
R&D인력이다.

이중 1천명은 박사급이다. 그래서 신입사업들도 엔지니어들이 많게
마련이다"

-요즘 강조하는 경영방침은.

"생산성향상과 경영혁신 그리고 판매쪽에서 고객만족을 위한 가격혁명에
관심을 갖고있다. 최근의 세계경기불황터널을 헤처나오면서 터득한
살아남기 전략이다.

최근 스탠포드대학이 펴낸 "장수기업"에 3M의 기업스토리가 소개되기도
했다. 아무나 장수기업이 되는 게 아니다"

3M은 외형이 1백50억달러에 달하며 연간 13억달러정도의 순이익을 내는
다국적 기업으로 50%는 미국에서, 나머지는 제3국에서 생산 판매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지난 77년 두산과 60대 40의 합작비율로 한국3M을
설립, 진출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3일자).